체험판 후기 · 퍼즐

Verdant Protocol

식물의 성장 패턴을 코드 로직으로 풀어내는 퍼즐.

퍼즐

식물과 코드가 만나는 자리

플레이 시간: 약 60분 / 개발: 1인 / 체험판 버전: 0.7.0

Verdant Protocol은 식물의 생장 알고리즘을 그대로 게임 로직으로 끌어낸 퍼즐입니다. 플레이어는 유전자 코드처럼 보이는 짧은 명령 블록을 조합해서,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식물을 길러냅니다. 햇빛의 각도, 뿌리의 깊이, 가지가 뻗어나가는 각도 — 이 모든 변수가 플레이어가 작성한 코드에 따라 결정됩니다.

처음 두세 챕터는 튜토리얼처럼 부드럽게 진행됩니다. 그러다 네 번째 챕터에서 재귀 함수와 유사한 구조가 등장하는 순간 게임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 식물이 자기 자신을 호출하면서 자라는 방식이 메카닉이 되는데, 이 순간 비주얼과 로직이 정확히 맞물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.

1인 개발자가 2년을 들여 만들었다고 알려진 작품인데, 그 시간이 느껴집니다. UI는 과하지 않고, 피드백은 즉각적이며, 실수에 관대합니다. 특히 되돌리기 기능이 공격적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실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.

단점을 굳이 꼽자면 사운드가 약합니다. 비주얼이 섬세한 만큼 사운드도 그 수준으로 다듬어졌다면 몰입감이 더 깊었을 것 같습니다. 개발자도 사운드 디자인은 외주로 돌리고 있다고 밝힌 상태입니다.

체험판 분량은 약 1시간, 그 안에서 세 챕터를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. 퍼즐 게임에서 이 정도의 완성도 있는 체험판은 드뭅니다. 출시 전 반드시 위시리스트에 담아둘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.

한 줄 소감

비주얼과 메카닉이 정확히 일치하는, 드물게 완성도 높은 1인 개발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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